도서/시
IMMORTAL 불멸에 관하여 - 죽음을 이기는 4가지 길. - 스티븐 케이브
너른바다
2015. 9. 1. 17:13
사람으로 태어나서 누구나 반드시 거쳐가는 길이 바로 죽음이다.
그런 관계로 그 누구도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태초부터, 죽음은 인간의 곁에 있어왔기 때문에......
저자가 20년간 죽음에 대해 고찰한 내용을 정리했다는 이 책의 초반부의 느낌은 그럭저럭이다.
백미는 끝부분인데, 역시 그 백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조금 지루할지도 모를 초반부를 읽지 않을수 없겠다.
종교가 그렇고 철학이 그렇고 예술이 그렇고,
우리는 이 문명의 모든것에서 죽음과의 연결점을 만날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가깝고도 필연적인 이 죽음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
정답은 아니지만, 꽤나 합리적인 답을 제시한다.
사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인데? 싶은 결론이지만, 그 깊이에 도달하기 까지 과정을 통해
보다 논리적인 대응방안에 다다르는 과정이랄까...
인간에게 영생이란 무엇인가?
죽지 않는다라는건 무엇인가?
바로 지금. 내가 존재하는 이 양식으로서의 모든것을 시간적 단절됨이 없이, 정보의 소실없이 이어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단적으로 말하건데... 현대 물리학에서는 우주의 종말을 예견하는 바,
바라는 영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할것이다.
그럼, 인간은 무엇으로 죽음의 공포를 이길 수 있는것인가?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소설가의 이야기처럼,
모든 인간은 언젠가는 죽지만, 결코 그 죽음을 느낄수 없다는 단순한 명제속에서
(죽음을 느낀다는건 죽지 않았다는 것이고 죽었다는건 아무것도 느낄수 없다는 것이다. 그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은 책의 모든 과정에 전개된다.)
"내일 죽는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살아라. 동시에 내일 죽지 않는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게 살아라" 라는 책속의 문장까지 다다르는 과정에서 삶의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혹시 말장난으로 오해받을까봐 부언하면, 책의 전개과정을 너무 축약해서 쓰다보니 그렇게 보일수는 있지만, 홈페이지 쥔장의 한계일 뿐이다. ^^;;)
다만,
이미 종교나 자신만의 철학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기고 잘 살아가는 사람에게
굳이 이 책을 읽힐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이 세상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진리가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잔잔한 수면에 돌을 던져넣을 이유는 없을테니까...
하지만,
아직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시간을 들여 읽어볼만한 책임에 틀림이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