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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의 계곡 - 팔레스타인

너른바다 2015. 9. 1. 20:08




이 영화는 터키 영화다.

(뭐, 전작인 또하나의 영화가 있는듯한데 그건 못봤다. 그리고 터키에서는 TV 시리즈물도 있다고 한다.)
민감한 문제인 팔레스타인지역의 분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만으로도 그 독특함은 이미 충분히 새롭다.
관점을 굳이 서술하자면,
잔인한 이스라엘과 그에 맞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리고 터키 출신의 특공대간의 이야기다.


일단, 이 팔레스타인 지역은.. 이해하기가 꽤나 힘들다.
굳이 다루고 넘어가지 않아도,
다소 홍콩영화스런 전투장면의 묘사를 약간만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왜 그거 있잖아... 대충쏴도 다 맞고, 총알은 안떨어지며 주인공은 특출한... -_-;;;)
액션영화로서도 꽤나 훌륭하다.


스토리가 .... 굉장히 사회적인것을 다루면서도 그 세부묘사는 꽤나 강렬한데도, 
메시지가 꽤나 제한적으로 다가오는건 아마 우리나라에 생소한 중동문제이기도 하고, 이 지역이 워낙 복잡해서...일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난민, 터키 특공대가 전투를 벌이는 장면 배경 담벼락에
NO WAR 라는 글귀와 UN? 이라는 글귀는 순간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것이 많음을 말하는것 같다.


간략하게 서술하면, 이 이야기는 오래전 뉴스에 나왔던 이스라엘군의 국제구호선 피격사건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때 당한 국제구호선의 승선자의 과반수 이상.. 그리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터키인이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실화다.)


여기서 부터 터키출신의 특공대장과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하겠는데...

(설명이 좀 뜬금없는데.. 사실, 영화도 좀 뜬금없이 전개된다.. ^^;;)
이들 특공대가  이의 복수를 하려고 하는것처럼 전개된다. 
(명확히 나오지는 않는다.)
뭐, 굳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얽히고 싶지 않다면...통상의 액션영화로 생각하면 되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그저 단순히 액션영화로 생각하고 봐도, 꽤 재미있는 편이다.


이 밑으로는...
좀 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이야기가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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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팔레스타인이란 무엇인가...
조지프리드먼의 넥스트 디케이드에서 왜 중동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가를 서술한 부분을 인터넷과 함께 차용해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부분은 13세기 오스만제국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제1차세계대전에서 패하면서 복잡해진다.
영국과 프랑스는 사이크스-피코협정으로 아랍지역을 분할하는데 북쪽은 프랑스가, 남쪽은 영국이 지배한다.
이때 시리아에서 레바논이 분리되고 영국을 지원한 중동가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되고 또 일부는 트랜스요르단을 거쳐 요르단이 된다.


요르단강 서안과 헤르몬산 남쪽에는 오스만제국의 행정구역이던 또하나의 영역이 있는데 이 지역은 필리스틴이라 불리었고,
영국은 이 새로운 지역의 이름으로 팔레스타인을 제시한다.
이나라의 수도가 예수살렘이었고, 자연히 이곳의 거주자들은 팔레스타인인으로 불리게 된것이다.
(이 필리스틴인 출신이 성서에 나오는 골리앗이 속한 진영이었던바, 오래된 민족이긴 하다.)


즉, 이 거주자들은 (개인적으로 오해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책의 주장에 의하면) 그들이 오래 거기에 산건 사실이지만, 그건 국가로서의 형태는 아니었다.
한편.. 이때 팔레스타인의 토지 소유방식은 지주가 소작농에게 소작료를 받고 농사를 짓게하는 형태였다고 한다.


한편, 유대인들은 국민국가라는 유럽적 개념을 받아들여 성서에서 마지막으로 유대인이 통치했던 지역에서 유대인의 고국을 창설하려고 하는데..
이때 유대인들은 위의 지주들에게서 땅을 사들였고, 이것은 유대인의 관점에서는 합법적 토지취득이지만
아랍계 소작농들의 입장에선 자신들이 수세기동안 경작했던 토지에서 쫒겨난것이었다.
또한, 더 많은 유대인이 유입되면서 이러한 토지취득은 교묘해지고 심지어 강압적이 되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지정학적 위치때문에 주변 아랍국들은 유대인을 침입자로 간주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다.
시리아는 팔레스타인을 자신들의 땅이라 주장했고, 요르단 또한 법적으로 자신들의 것임을 주장했다.
이집트는 당시 통일아랍공화국을 주장하고 있어서 팔레스타인은 그저 특정지역을 차지한 아랍부족일 뿐이라 생각했고...


유대인의 정착촌이 늘어가면서 유대인과 아랍인과의 분쟁은 격화되고 결국 팔레스타인 문제는 UN 으로 넘어가게 되며
UN 은 이 지역을 두개의 나라로 분리하는 것을 승인하게된다.
이에 아랍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유대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하게 되고...


복잡한 상황이 지속되던 가운데 1967년 6일전쟁(제3차중동전쟁)이 일어나면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하게 되고 예상치 않게 많은수의 팔레스타인계 아랍인구가 이스라엘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지역이 가자지구로... 이스라엘 독립당시 이집트의 통치하에 있다가 6일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후, 
(중간에도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왔다갔다 한다...)
1994년부터 오슬로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자치기구에 통치권을 단계적으로 이양하던 중인 곳이다.


6일전쟁 후 아랍국가들은 하르툼회담에서 삼불원칙(이스라엘과의 협상불가, 승인불가, 평화공존불가)을 내세우게 되고
팔레스타인의 영역이던 점령지를 영구적으로 이스라엘이 소유하게 된다.
대략 이시점부터 주변 아랍국들은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서 제1차 중동전쟁 즈음에 발생한 PLO 를 승인하거나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글을 쓰는 현재까지도 아직 팔레스타인은 UN 의 정식 국가승인을 득하지 않았으며 이 지역은 자치구의 형태로 남아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오래전 글을 티스토리로 이전하다보니 좀 틀려졌네요. 2012년에 UN 의 승인을 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