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른들 말씀...
굉장히 오래전. 고등학교 고문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기억난다.
밤에 손톱을 깍으면 귀신이 나온다고 하지? 왜 그런지 아나?
고딩들은 한참 따분하던 수업중에 갑자기 뜬금없이 나온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옛날엔 호롱불 밑에서 가위로 손톱을 짤랐지. 그러다 많이 다치고...
밝은 낮에 손톱을 깍으라고 타이르는데 사람들이 그런식으로는 말을 잘 듣지 않잖아...
그래서 그런식으로 말이 만들어진다고 추정되고 있지...
그러고보니, 옛날부터 전해지는 미신 이야기에는 그런것들이 많다.
결혼 날짜가 잡힌 사람이 남의 결혼식을 가면 그 사람의 행복을 뺏어오게 되서 가면 안된다.
이말은 이런거라 추정된다.
옛날엔 결혼준비를 개인이 모두 해야 했다. 그러자면 신경쓸 것도 많고 바쁘기도 하고...
그래서 본인 결혼이나 신경쓰라고 저런말이 나왔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왜 본인 행복이 사라지는게 아니고 남의 행복을 뺏어오냐고?
우리네 정서상... 내 행복을 지키려고 안간다고 하면 치사하고 서운해한다.
하지만, 니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다 라면 아주 좋은 명분이 되니까...
또다른 것으로 소똥을 밟으면 재수가 좋다고 한다.
한마디로...
농사의 주된 동력원(?)이 소인데... 천지에 깔린 소똥 밟는거 신경쓰지 말고 일이나 해라.. 라는 의미가 아닐까?
밤에 휘파람을 불지말라... 과거엔 가로등이 있는것도 아니고 인구도 많지 않아 사람도 드믄데
괜히 신경쓰이는 짓을 하지 말라는거라 생각된다던가...
뭐, 그런게 아닐까 싶다.
과거에는 지금같은 과학적 이론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경험치로 아는것들이 꽤 있었다.
갓 태어난 어린 아기가 면역력이 약하니 금줄을 매어 가족 이외의 사람이 들어오면 삼신이 노해 화가 미친다고 해서 막아줬고
아내가 임신하면 거기 신경쓰라고 조사 참석하는게 아니라고도 해주고... (예전 장례는 지금보다 많이 어려웠으니...)
그런게 아닐까?
언젠가는 이런 비슷한 내용의 글을 다른곳에서도 본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제일 앞서 이야기한 에피소드(?)가 아주 오래된 이야기라 그 선생님을 원조(?)로 생각하고 있다. ^^;;;)
여튼, 지금에 맞는 이야기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지금에 와서 지킬 이유는 없는 말들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