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법칙의 특성 - 파인만의, 일반인을 위한 최초이자 마지막 물리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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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파인만이라면 그냥 상식적으로 뉴스만 읽는 사람이어도 한번쯤은 들었을만한 유명한 물리학자이다.
그 물리학자가 쓴 책을 번역한것인데 부제로 파인만의, 일반인을 위한 최초이자 마지막 물리학 강의라고 붙어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약간 의문이 남는다.
여기서 말하는 일반인을 위한(???)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다.
이 강의 내용은 Messenger Lectures 라는, 코넬 대학의 대중강연들 중에서 가져온 것이긴 하지만 그 내용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그리고 또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파인만이 살았던 시대가 1980년대 이전이므로 최신의 양자역학을 다루는 종류의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딱히 양자역학만은 아니지만, 결국 양자역학에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파인만이 이론물리학자이기도 하고...)
이 책이 일반인을 위한것인지에 의문을 품는 이유는 내용의 전개가 수학적, 물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강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읽어보면서 아..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듯한 착각 (비전공자로서 물리학의 어려움에 대한 블랙유머쯤으로 해두자. ^^;;) 을 가져올 정도로 내용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인의 정의에 맞는지는 약간 아리송하다.
인기 만화인 드래곤볼로 비유하자면 리처드 파인만을 초사이어인으로 치면 여기서 말하는 일반인은 그냥 지구인이 아니라 크리닝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야무치 정도는 되어야 할듯 싶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양자역학'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쉽다' 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책은 본적이 없는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이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의 안쪽을 보면 원저는 the characters of physical law 라고 한다.
그러니 그 책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로 한다.
https://mitpress.mit.edu/books/character-physical-law
이 책인데
http://people.virginia.edu/~ecd3m/1110/Fall2014/The_Character_of_Physical_Law.pdf
여기서 pdf 파일을 제공하고 있는듯하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중력법칙, 물리법칙의 한 예 --- 15
2. 물리학과 수학의 관계 --- 51
3. 위대한 보존원리들 --- 89
4. 물리법칙의 대칭성 --- 127
5. 과거와 미래의 구별 --- 163
6. 확률과 불확실성-자연의 양자역학적 관점 --- 191
7. 새로운 법칙을 찾아서 --- 223
영국 BBC 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는데... 내용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감히 파인만의 강의의 내용에 좋고 나쁨을 평가할만한 지식을 가진 일반인이 존재하겠는가?) 이런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사실 쉽다고는 말하지 못할) 내용이 일반인에게 인기있었다는게 희한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