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타
주말에 뭐해?
너른바다
2016. 3. 5. 11:24
꽤나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런데 뭐라 대답하기가 마땅치 않다.
딱히 무의미하게 보내는건 아닌데
사람들은 그걸 인정해주지 않는다.
특히 그 대답중,
한가롭게 빈둥거린다 라는 대답은 더더욱 인정해주지 않는다.
다른 할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걸 원해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다는 어쩌면 사치스러운 감정을 이해하지 않는다.
뭐야? 결국은 할일이 없다는거잖아?
아니, 할일은 있다.
만들면 일이요, 만나면 사람이다.
근데,
가끔은 정말 음악도 없이 빈둥거리는게 좋다.
그 시간이 오히려
내가 인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다.
일을해도, 취미를해도, 무언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빈둥거림과 같이 내일은 온다.
가끔은 나도 사치스럽게 살고싶다.
시간에 대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