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시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너른바다 2015. 9. 1. 16:57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저자
문정인, 마고사키 우케루 지음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2013-04-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메디치 WEA 총서 1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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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정권이 미국의 공작에 의해 몰락한 내용은 다소 SF 소설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외무부의 국장과 대사를 역임한 전직 외교관료이다.

때문에 어쩌면 음모론에 대한 소설을 읽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만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그 자세한 설명과 때때로 들이대는 근거에 의해 이 책에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소설같은 재미가 있다.



이 책을 읽을때는 약간 건조한 관점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이책은 일본인의 입장에서 쓴 것이므로 이걸 보면서

전범국따위가 자유를 바라냐... 식의 접근은 이 내용을 타산지석으로 삼는데 방해요소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초기에 일제에 추종하다가 해방직후에 미국에 추종하게된 우리나라 근대사를 보면

이 책에서 전개된 일본이 미국을 추종하게된 내용과 전개가 흡사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은혜로운 미국은 없다.

우리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이 일치할때에는 더없이 좋은 우방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거나 그 반대인 경우는 혈맹의 개념보다는 상대적인 약소국으로서의 최대한의 실리가 중요하다.



일본과 러시아의 북방영토분쟁이 미국의 조작에 의한것이라든지.. 하는 부분이라든가

주일미군기지문제, 이라크 등의 분쟁지역의 파병 등등...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할 부분도 많다.



스스로를 친미주의도, 반미주의도 아닌... 실리주의라 생각하는 바...

이 책이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반면교사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 책의 가치는 일본을 알고자 함에 있는게 아니라,

미국을 알고자 함에 있다.

정말 간만에 단숨에 읽어내려간 재미있는 책이기도 하고,

그 내용이 시의적절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음모론을 넘어서는 정도의 탁월함이 보인다.

믿던지 말던지는 여전히 독자에게 남겨진 권리이기도 하지만 이쯤되면... 설득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