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악만화입니다.
저는 아직도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지금 그나마 듣고있는 음악들은 어이없는 이유인....
만화때문에 듣게되었죠.
그 시발점이 바로 노다메 칸타빌레 였습니다.
사실... 만화로 음악을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노다메 칸타빌레 드라마를 통해 베토벤 7번과 브람스 1번에 빠지게 되었죠.
그후... 결혼 못하는 남자를 통해 쇼스타코비치 5번을 좋아하게 되었고,
피아노곡들은 피아노의 숲을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뭐... 하멜의 바이올린처럼 아예 개그물로 가버려서 음악적인 제목과는 관계없는 만화도 있었지만요. ^^;;;
이... 만화. 4월은 너의 거짓말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합니다.
주인공의 악기가 그것들인거 보면.. 뭐, 이 두 악기 음악이 주가 되겠죠.
우선 시작하는것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입니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하면.. 역시 노다메 칸타빌레에 나오는 5번 봄 입니다만....
곡의 해석을 읽어보면.. 역시 이 만화의 도입부에 가장 어울리는 단 하나의 곡이 아닐까 하는...생각도 듭니다.
가만... 음악의 문외한이 이런식의 문장을 사용하면 안되지.. -_-;;;;;
여튼.. 해설을 읽어보면.. 보통의 바이올린 소나타라면 바이올린이 주고 피아노가 보조인데.. 베토벤의 이곡은 그렇지 않았다네요.
즉, 바이올리니스트를 통해 한번 버렸던 피아노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의 도입부와 맞지 않는가 싶습니다.
아... 저는 음악과 관련된 만화를 읽게되면 인터넷에서 그 음악을 찾아가면서 듣는 편인데요...
PC 의 스피커로 간편하게 듣다보니, 그리고 음원이 인터넷 유튜브라던가.. 해서 그다지 좋지는 않다보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분위기를 느끼는데는 도움이 많이 됩니다. ^^
그림을 소재로 하는 갤러리 훼이크를 볼때도 몇몇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았죠. ^^
음... 9번은 첫느낌은 5번보다는 살짝 밀리네요... ^^;;
(뭐냐.. 소개팅에서 터무니없이 눈만 높은 찌질이같은 이 멘트는.. -_-;;;;)
두번째 음악은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입니다.
세번째는 바하 평균율 No-15 G 메이저와 쇼팽 에튀드 OP-25 -5 입니다.
(가지고 있는 음악들을 좀 언급하란말야..>.<)
그건 그렇고..
이건 만화니까.. 만화다운 재미가 없으면 기본적으로 곤란하죠.
하지만, 그런점에서도 개그코드를 가미한 스토리 전개가 그런 기본을 충족합니다.
아마.. 이정도 퀄리티만 유지해나가면.. 드라마나 애니화가 진행될것이고...
그럼 스토리와 함께 음악을 즐길수 있는 수작이 또 하나 나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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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아르헨티나의 아르헤리치가 피아노 치는 영상입니다. 곡은 폴로네에즈 6. 영웅 이구요.
만화에서 일본 여자아이가 아르헤리치로 환호받는다니까... 피아노를 좋아하는 지인이 화(?)를 내더군요.
감히 아르헤리치에 비유했다고.... ^^;;;;
6권까지 전개된 지금의 내용을 보면....
보통의 만화는 소설같은 성격을 띄는데... 가끔 몇몇 만화들은 수필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대표적인 만화가.. 달리기를 소재로 한.. 스타트 인데.... 묘사들이 사뭇 멋지죠. ^^
이 만화도.. 그런 영역을 조금 겸하는것 같습니다.
사건의 전개도 멋지지만, 그 표현또한 맘에 드네요.
계속 이어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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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도... 이것저것 잡지식들을 슬쩍슬쩍 건드리면 가네요.
초반에 나오는 피아니카 씬의 파주가 비둘기를 불렀는데... 하는 내용은,
미야자끼 하야오의 유명한 애니.. 천공의 섬 라프타의 남자주인공 이야깁니다.
나팔을 불러서 모은 비둘기들에 모이주는 장면이 나오죠.
뭐, 이런건 몰라도 전개를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는데...
좀 더 찾아보니...
32화의 "나랑 자살 안할래?"하는 장면의 책은...미타 마사히로의 열다섯 동맹 (이치고 동맹)이라는 실존 소설입니다.
저도 읽어본건 아니고.. 검색만 해본건데,
이 책은 1990년 출간이래 일본 청소년 필독서로 권해지는 유명한 소설이네요.
근데.. 스토리 전개가... 이 만화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보여요.
그래서.. .이정도 퀄리티의 이야기 전개가 가능한건지도....
그래도.. 그 소설을 닮아가지는 않기를.. 하는 맘이 있네요.
원체... 비극보단 희극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세상살이 자체가 그다지 희극이 아닌데... 이런거라도 잘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