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마음 약한 일본인 (0000)

Gentle 12 
9
감독
나카하라 슌
출연
시오미 산세이, 우에다 코이치, 무라마츠 카츠미, 토요카와 에츠시
정보
스릴러, 코미디 | 일본 | 116 분 | 0000-00-00



드물게, 배심원을 다룬 영화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개인적으로 올한해 딱 두편의 영화만 꼽으라면 바로 이 영화와... 변호인 을 들겠다.

둘다 최근에 보게되었고, 또 법과 관련된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또 희한하게도.. 둘 다 하나씩의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다.



변호인의 그 큰 울림은... 조금이나마 접한 그시절의 기억과.. 현실이 투영된 탓이고...

이 영화, 12인의 상냥한 일본인의 그 완성도는... 사실은 리메이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뭐, 정확히는 이걸 뭐라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작품의 전체적인게 모두 같으니 오마쥬는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해도.. 전체적인 구성이 같을 뿐 리메이크라고 하긴 좀 차이나고...

재구성이라고 하기도 좀 뭐하고...



일본의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추리물로 알고있는데, 그런점이 아주 잘 가미되어선, 극적인 재미는 원작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세월의 흐름이 있으니 1957년작 헨리폰다 주연의 원작, '12인의 성난 사람들'과 비교해서 떨어지는건 원래 말이 안된다고 하겠지만, 이건 정말 재미있게 만들어졌다.

내용상 배경의 전환이 거의 없기에... 연극으로도 아주 좋겠다 싶은데, 검색해보니 역시 연극으로도 있는듯...

(원작인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가히 명작급이라 해줄만 하다.)

코믹과 추리가 어우러진데다 명작이던 원작의 뉘앙스와 향기도 잘 살렸다.



이 영화는 약간의 내용을 언급해도 괜찮을것 같아 시놉시스만 말하면...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18세의 스페인계 빈민가 소년이 아버지를 칼로 찔러죽였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되고,

배심원들은 별다를것도 없이 간단하게 유죄를 결정한다.

오직 한사람만이 합리적 의심을 통해 사건을 돌아보게 만드는데....그 과정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그 모든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물론, 재미도 있고... (안믿어지겠지만...)



12인의 친절한 일본인은 내용은 비슷하다.

젊고 미인인 여자가 남편과 다투다 살해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고,

이 가련한 미인에 쏟아진 동정표로 한사람을 제외한 모든사람이 무죄를 결정한다.

하지만, 당연히.. 전작을 바탕으로 하는 바, 훨씬 뛰어난 극적 전개가 벌어지는데... 정말이지 재미만으로도 추천할만하다.



요즘 볼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변호인과 함께 1순위로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더불어... 옛날영화라는 한계가 분명하지만, 12인의 성난 사람들도 여전히 명작이다. ^^)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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