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퀴.. 영화 재밌네... ㄷㄷㄷㄷ ^^
근데 이게 독립영화란다 (위키피디아 보니까...)... 그점도 대단하다.
제레미 아이언스와 캐빈 스페이시를 오랫만에 보는것도 즐겁지만,
영화 자체도 참 재미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영화에 액션도.. 미스테리도 스릴러도 없다.
그러면 무엇이 재미있는가?
이 영화가 인기를 많이 끌지 못한 이유가 아마 그게 아닐까 싶다.
월스트리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면...
영화가 뭔 말을 하는지 모를수도 있겠다...싶다. ^^;;;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
그런데 관심이 없다면,
저 배우들이 하는 배역이.. 얼마나 치사하고 나쁜넘들인가...
그리고 선량한척 하지만 돈에 굴복할수 밖에 없는 이야기라든가...
뭐, 이런것들을 놓칠수 있기 때문이다.
^^;;;;
영화의 배경은 GSMBS 라는 회사에서 시작된다.
회사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취급하는 상품은 MBS, 즉 주택저당증권이다.
이게 무엇인가 하면...
통상 우리가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은행은 근저당을 설정하고 이자를 받아 수익으로 한다.
하지만, mbs 에서는...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서는 그 대출을 상환받을수 있는 권리인 채권을 유동화 회사로 넘기게 되고
유동화회사는 이를 증권으로 발행해선 투자자들에게 매각한다.
정리하면 은행과 유동화회사는 리스크를 투자자에게 전가하면서 중간에 수수료만 챙기고 투자자는 이자를 챙기는 형식이 된다.
극중에서.. 그 회사는 여러개의 배당율이 서로 다른 mbs 를 하나로 패키징해서 팔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것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과정에서도 나오는데... 그렇게 패키징 하는 이유중 하나는 내가 알기로는....(물론, 틀릴수도 있다. ^^;;)
증권의 신용도를 높이는 작업이 된다.
물론, 그 속에는 여러가지 과정이 있고 AIG 같은 보증회사의 보험이 추가되고.. 뭐, 그렇다.
그 패키징된 mbs 를 다시 리스크 관리부서에서 개별적으로 분석해보니 자세한 내용은 안나오지만,
mbs의 자산가격의 25% 정도가 하락한다면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회사의 자산가치를 넘어서게된다는걸 알게된다.
그리고 이미 지난 몇주간... 그 변동율은 넘나들었고... 결국 회사가 가진 증권들이 불량화될 처지에 놓였다는걸 알게된다.
회장은 결국 자신들의 불량 증권들을 부실이 알려지기 전에 타 회사나 고객들에게 넘겨 최대한 현금을 모으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고
그 와중에 처음에는 반발하던 직원들도 저마다의 사정으로 (물론 돈 문제다...) 참여하게 된다.
결국... 남들이 망할지라도 나는 우선 좀 벌어야겠다.. 라는 시도가 이루어지게 되는것이다.
그런면에서 2008년 금융위기의 단초가 된 가상의 금융투자회사를 통해 금융위기와 그 안에서 비정상적인 일처리를 한 사람들을 고발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저런 나쁜넘들이... 하겠지만, 저보다 더한일도 있었다고 다른 영화가 고발하고 있다.
바로 인사이드 잡 이라는 영화인데.. 그 영화에서 또다른 금융투자회사는 오히려 저런 상황에서...
보증을 선 AIG 가 망하면 큰 돈을 벌수있는 옵션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물론, 증권을 산 고객들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인사이드 잡은.. 그냥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마진 콜이란... 파생상품이나 증권거래 등에서 증거금이 부족할 시 채워넣으라는 전화를 뜻한다고 한다.
즉.. 영화제목에서 의미하는 바는... 가치가 없어진 증권을 의미한다고도 볼수 있을것 같다.
요즘 희한하게 금융위기 관련 영화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제작 연도들이 다른데 희한하게... 몰아서 보게되고 있다. ^^;;;)
이런 영화들이 재미있게 느껴진다는게... 좀 이상하기도 하다.
사실은.. 굉장히 괴이한 현실을 비춰주고 있는데도... 그게 그냥 "재미있다" 가 되기때문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