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교묘하게 조종하는 류의 만화들이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도박묵시록 카이지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은과 금도 그렇고.. 카이지 시리즈도 그렇고, 이 작가의 만화는 도박세계의 인간군상들을 잘 그리고 있다는 평이다.

뭐, 하긴... 대부분의 이런 류의 만화들은 거의 도박에 관한 내용이다.

단지 도박의 종류가 좀 특이할 뿐...



또다른 유명한 만화로 라이어게임이 있다.

설정상 바보스럽게 착한 소녀가 희한한 거짓말 경연 대회에 억지로 참가하게 되고, 이를 도와주는 천재사기꾼의 이야기이다.

이 또한 내용이 실로 재미있다.



이런 류의 만화들의 내용은 대게, 독자들로 하여금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추리소설 같은 면모를 보여주는데,

단지 대상이 살인사건이 아니라 도박이라는 차이밖에 없어보인다.

뭐, 따지고 들어가면 무리가 많은 설정들이지만 (보통 이런 무리는 만화속 관계자의 해설이나 독백 등으로 커버된다.)

그래도 재미가 상당하다.



사채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작가의 '검은 사기' 라는 만화도 있다.

이 만화는 금전적 사기 (하긴, 사기라는 단어의 법률적 정의가 금전적에 한정된다고 하지만....^^;;) 를 소재로 한다.

주인공은 과거의 어떤 일로 인해서 사기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또다른 것으로는 도박마 - 거짓말 사냥꾼 바쿠 라는 것도 있다.

다소 폭력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그건 앞서 다른 만화들도 대부분 목숨을 판돈으로 하는 만화들이니 어찌보면 별다를것도 없고...

그다지 맘에드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다 읽지도 않았었다.



위의 만화들은 도박이 소재이긴 한데... 타짜 와는 좀 다른 성격의 도박이다.

주로 인간의 심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막판 반전이 심리적인 요소를 띄지만 전체적으로 기술을 위주로 하는 타짜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된다.



뭐, 위에 이런저런 만화에 대해 주절주절 써놓은것은 사실... 다른 만화 하나를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다양한 심리게임을 소재로 한 만화중에 최고로 재미있게 봤다고 생각되는건... 바로 이 책.

Nobody wins but I 원아웃. 이라는 만화이다. 보통 원아웃 으로 불리운다.

앞의 영문들이 제목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책 표지에는 나오니...^^;;;



원래 야구를 도박으로 하던 승부사 주인공이 내기때문에 프로야구에 뛰어들게 되면서 생기는 프로야구판의 심리게임을 다루고 있다.

그 내용이 일단 독특하고 주인공의 마술같은 사기 묘사도 대단해서 1권 정도만 읽어도 푹 빠져들게 될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리고.. 당연히... 이 만화 역시 본격적이고 과학적인 심리학적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론 아직 심리학은 과학의 범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만화인데... 심리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고, 다소 과장이 섞여있지만, 아주 재밌다는 것일 뿐...



그래도 위의 만화들 중에선 가장 현실적인 소재인 야구를 다루면서 야구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의 재미를 잘 조합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꽤나 추천해주고 싶은 만화가 바로 원아웃 이다.

그것이 집에서 나이트캡으로 한잔 하고 나서 잠자리에 들지 않고 자판을 쳐 댄 단순한 이유이다. ^^;;;;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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