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자전거 1
국내도서
저자 : GAKU MIYAO
출판 : 서울문화사(만화/잡지) 200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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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 10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겨오면서 약간 수정.)




꽤 오래된 일이지만... 
자전거신문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신문을 구독하면... 자전거를 공짜로 주었죠.
대자본을 가진 신문이 시장을 장악하는... 잘못된 방법이었습니다만...
참.. 이글은 그게 목적이 아니구요. ^^;;;


이런 과열경쟁이 초고속인터넷 사용자 유치에 이용된 적이 있습니다.
뭐, 지금도 심지어 현찰지급까지 해가며 유치전이 한창입니다만,
전 통신사를 이동하면서 자전거를 신청했었습니다.


당시 둘 공간이 없어 접는 자전거가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리 사은품을 주는곳에 전화를 했죠.
추가금을 지불할테니 접는 자전거를 달라구요.
그렇게 생긴 자전거는, 처음 조금 타다가... 약 1년을 자전거 보관소에 넣어두게 됩니다.

그보다 훨씬 오래전의 일입니다.

예전에는 우리가 '짐 자전거' 라고 부르던, 굉장히 우람한 프레임을 가진 자전거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쌀가마니도 나르고... 했었죠.

어린애들은 그 자전거의 안장에 앉을수 없어 프레임 사이로 다리를 넣고 서서 타는 기술을 익혔었습니다. ^^;;



요즘은 MTB 를 타죠.

한강을 나가보면, 형형색색의... 그리고 수많은 종류의 자전거들이 자전거도로를 매웁니다.

자전거가 일상으로 한층 더 파고든거죠.


"내마음속의 자전거"는 만화 제목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자전거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만화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모든것에는 나름의 크고작은 사연이 있습니다.
그런 사연들을 극적으로 희화하거나 때론 잔잔하게 그려낸 만화를 보다가
문득... 묻혀버린 자전거가 생각이났죠.
나를 바람에 가깝게, 하늘에 가깝게 해주던 그 기억들이 되살아났습니다.


한동안 자전거에서 손을 놓았따가....다시 꺼내어 공기압을 체크해서 더 집어넣은 후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황사가 날아온다는 예보가 있어 한강으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역시나 스스로의 힘으로 보다 빨리 달린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희열이죠. ^^


그 오랫만에 꺼낸 자전거 안장위에서,
난 어떤사람인가가... 궁금해집니다.
누군가에게 난 잊혀진 사람이고,
누군가에게 난 가끔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고,
등등...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인듯...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한동안... 꾸부정하던 맘을 펴고,
내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져있던 그 자전거도 같이 꺼내봐야겠네요.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나아가지 않습니다.
핸들을 제대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자전거는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브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조금 빨리 가는 경우도 있지만, 사고가 나죠...


페달을 밟기전에, 핸들을 잡기 전에...
무엇을 위해 자전거를 탈것인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보다 빨리가기 위함인지,
보다 여유롭게 가기 위함인지,
혹은 다른 그 무엇인지...


만화를 보다가 삶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헛되고, 기괴하고, 어이없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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