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기 보다는 가끔 자기전에 한잔.. 정도의 음주를 함을 밝혀둔다.

그런 사람의 입장에선 비록 좀 고가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많은 양을 마시는건 아니기에... 제주공항을 이용할때면 꼭 양주 한병씩을 사들고 오게 된다.

 

 

이번에 구입한것은 애주가들은 상당히 좋아하고 저처럼 라이트한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상당한 난이도를 느끼는 술. 바로 아드벡이다.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는 현재 아드벡 우가달이 판매되고 있다.

 

 

54.2%의, 일반적인 위스키보다 살짝 높은 도수인데... 이 위스키가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고 쓴 이유는, 바로 그 유명한... 피트하다는 향 때문이다.

아일라 특유의 향 중에서도 쎈 편에 속한다는 이 향은... 처음 마시면서 그리운(?) 냄새를 떠올렸다.

바로 오래전 학교 등지의 공공화장실에서 맡았던... 나프탈렌의 기억을...

 

 

몇번이고 먹으면서 이 냄새에 익숙해지면, 이 위스키의 광적인 팬들이 칭찬하는 맛을 만나게 되지만, 일단 시작 자체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그리고.. 아일라 위스키의 피트함이란 말이야.... 라는 대화에 끼일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된다. ^^;;)

 

 

정말 라이트 하게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접근할만한 술은 아닌것 같다고 생각된다.

냄새가 익숙하다는 전제하에 말하자면 술맛 자체는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여러군데서 "올해의...."로 시작되는 시상을 여러번  받았다고 한다.)

 

 

술을 좋아한다는 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로 꼽기도 하는걸 보면, 전문적인(?) 술꾼들에겐 어쩌면 최고의 선물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쓰는 사람처럼 "어? 양주네?" 하는 사람에겐 가급적 선물을 삼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이 술을 마신다면 이미 아일라 위스키에 상당한 지식이 있거나 아주 풍부한 위스키에 대한 경험과 모험심을 가지고 있거나... 그냥 술을 고를때 별로 운이 없었거나 (혹은 아주 좋았거나, 실제로 맛있다.) 일지도...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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