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편파적이라고 쓴 이유는, 원래부터 아바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솔로는 존 댄버, 듀엣은 사이먼과 가펑클, 그룹은 아바를 제일 좋아한다던 시절도 있었고...

그런 사람에게 맘마미아 2 는 재미있지 않을 수가 없다.


노래에 이야기를 맞춰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을 감안하면 스토리는 그정도면 잘만들었다. 

뜬금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영화 감상에 지장을 준다고는 보이지 않으며 아바의 노래 중 '페르난도'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거 영화에 집어넣으려고 스토리가 이렇게 뜬금없이 튀는거야?' 하는 실소가 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좋아하는 또하나의 노래속으로 들어가는 장치로 보면 즐거운 일일 뿐이다.

뭐, 영화가 끝나고 나서... 그런데 '중요한 이야기'는 뭐였던거야?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위키나 기타 다른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 배우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작이 노래를 잘하는 유명 배우라는 느낌이라면 이번 작은 연기를 좀 하는 뮤지컬배우나 가수 같은 느낌이다. (별 이유는 없지만...)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메릴 스트립이 나오냐 안나오냐 가지고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그건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기 어렵다. 중요한건 아니지만 모르고 보는게 영화감상 면에서는 좋다고 본다.


글쓴이는... 마징가랑 태권V 가 싸우면 누가 이겨? 라는 유치한 질문과 함께 자란 세대로서 메카고지라와 아이언 자이언트가 싸우는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정말 각별하게 재미있었는데 그 영화보다 더 재밌게 본 걸 보면 역시 내가 편파적인거 같긴 하다.


미션임파서블 5에서 '시리즈를 너무 봤나봐.. 이제 어느 부분이 속임수인지 예측이 되...' 하는 부분이 영화를 보는데 방해되었지만 이 영화는 줄거리가 뻔히 예측되면서도 그게 문제시 되지 않는다.


피어스 브루스넌을 보며 그 꽃미남이 이렇게 늙었구나 싶지만, 영화속에서 마치 스토리를 풀어놓은 뮤직비디오를 보는듯한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아바의 노래들은 꽃미남 시절로 되돌아간듯 싶다.


한가지 말해두고 싶은것은... 가급적이면 맘마미아 1편을 보고 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춤동작마다, 행동거지마다, 그리고 풍경마저... 버릇처럼, 데자뷰처럼 1편의 장면들을 묘하게 연상지워가는 순간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짓게 하며 전편의 좋았던 기억을 2편에 스며들어가게 하며 재미를 더한다.


전작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그게 어떤 포인트에서 재미있었던지 간에 이 후속작도 재미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아, 그리고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고 난 후 쿠키영상이라고 해야하나... 있긴 있다. 뭐, 안봐도 별상관은 없는데 어차피 노래가 좋은 영화이기도 하고 엔딩 크레딧 동안에도 노래는 나오니 크게 바쁘지 않다면 앉아있는것도 괜찮다.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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