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콘스탄틴의 원작인 헬블레이저의 스토리 작가가 쓴 퇴마(제령일지도) 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마이크 캐리라는 이 작가는 엑스맨이나 얼티밋 판트스틱 포 등의 만화 스토리 작가이기도 하다는데 이 책 역시나.. 등장인물들이 특이하고 매력적이다.
소설의 주인공 삽화를 누가 그렸는지 몰라도, 일본 만화 헬싱의 그림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새인데...
제정 러시아 시대의 군용코트를 걸치고 틴휘슬(피리같은 악기의 일종)을 소지하며 그르초 막스 스타일의 콧수염을 한 모습도 독특하지만, 주인공의 퇴마이야기 역시 많이 독특하다.
원체.. 영화나 책에 대한 게시물을 만들때 그 내용을 언급하기 꺼리지만 (모든 작품은 선입견 없이 대할때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책의 초반부는 살짝 지루한듯이 전개되므로....
혹시나 미리 책을 덮는 사람들을 위해 말해두자면...
책 안의 표현을 빌어, 이 이야기는 산 자들에 맞서 죽은자를 보호하는 퇴마사의 추리물이라고 할까... 뭐, 그렇다.
많은 작품에서 느꼈던...사악한 죄인에 대한 아쉬운 마무리가 없는것도 참 마음에 들고... ㅋ
또한, 이야기 초반에 도입만 하다 만.. 뭔가 거대해보이는 그 무엇에 대해... 앞으로 이야기를 풀어갈것도 기대되지만,
인턴사원으로 맞이한 파트너에 대해서도 기대만발이다.
설정만으로 2편을 땡기게 하는 맛이 있달까...
55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그렇게 오래 읽을책은 아니다.
다만, 책의 많은 부분을 메우는 세밀한 묘사... 옷의 색깔이며 장식모양새, 분위기 등등을 설명한다거나 하는... 에 싫증을 느끼기 쉬운,
영상에 익숙한 세대라면 (영화에서는 단 한장면이면 묘사가 끝난다. 눈으로 보면 아니까... ^^;;;) 사건이 복잡해지는 중후반에 들어서기 전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수도 있겠다.
뭐, 나름 중요하지 않은 묘사라면 건너뛰어가며 읽어도 무방할것이다.
문자라면 시시콜콜한것 까지 다 줏어읽고 나중에 까먹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많이 불리할 뿐이다. ^^;;;;
현재 1편을 읽었지만, 사실 퇴마, 그러니까 귀신이 난무하는 무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추리물에 가까운 구성이긴 한데...
앞으로는 좀 더 영적인 무서움이 강화되면 보다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한여름 심심할때 읽기 딱 좋긴 한데...
납량특집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