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저래놓으니 무슨 자기개발서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은 꽤나 흥미로운 책이다.

대학 교수이자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운다는 마케팅의 대가가 이런 류의 책을 쓴다는건 좀 기이한 일인데,

책의 중간에 나오는 마케팅의 또다른 정의를 읽고나면 과연 그럴수도... 싶기도 하다.



다른 자본주의라니까... 뭔가 반자본주의적인 글은 아닐까 하는 선입관이 있을수 있어 또 부언하면

현재까지 나온 경제체재 중에서 가장 좋은것이 자본주의라는 것은 인정하면서

다만, 그 안에 숨어있는 나쁜 요소들을 몰아내고 더욱 더 건강한 자본주의로 가는 길은 무엇인가.. 에 대한 책이다.



자본주의의 꽃인 마케팅의 최고 전문가가 자본주의의 잘못된점을 비판한다는것도 재미있지만

이 작자가 경제학을 배운 스승들이 밀턴 프리드만과, 그 반대입장에 있는 로버트 솔로, 폴 새뮤얼슨 인것도 꽤나 흥미로운 이력이다.



이책은 경제이론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픈 사람에게 알맞기 보다는

현재 경제이슈들에 대해 두루두루 접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려보인다.

전문적인 이론을 깊게 파고들지는 않지만 다방면에 대한 인상깊은 전개를 펼쳐보이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런저런 류의 경제에 대한 책들을 짬짬히 읽는 사람이라면 내용들이 모두 어디선가 본것같다... 싶은 단점도 있다.

뭐, 하늘아래 전혀 새로운것은 없다고도 하니까... ^^;;



그런 그가 이 책에 담고있는 내용은,


프롤로그 - 더 나은 자본주의는 가능하다

1. 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2. 소득불평등, 파괴의 씨앗

3. 수렁에 빠진 노동자들

4. 자동화에 일자리를 빼앗기다.

5. 이익은 기업이, 비용은 사회가!

6. 환경과 성장, 지속 가능한 경제

7. 경기순환과 불안정한 경제

8. 위험한 이기심

9. 부채의 늪과 금융규제

10. 잘못된 정치가 경제를 망친다.

11. 코앞의 이익에 눈 먼 기업들

12. 시장은 충분히 믿을 만한가?

13. 우리 삶은 왜 나아지지 않을까?

14. 풍요와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에필로그 - 우리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를 꿈꾼다.



다른 책에 대한 게시물들과 같이... 이 게시물에도 책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별로 하지 않겠다.

저 소제목들만 봐도 어떤 내용들일지는 거의 드러나고 있는데

그렇다고 건성건성 자기주장만 늘어놓는 책은 확실히 아니고 꽤나 많은 조사와 참조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로 보인다.



앞으로의 경제학이 갈 실은 두가지로 생각한다.

하나는 과학과 접합하는 경제학이다.

인간을 낱낱히 이해할수 있게 되는 날이 온다면, 뇌의 신비를 다 풀어내는 날이 온다면 적어도 경제학에 관한 라플라스의 악마가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뭐, 이건 반은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고...

두번째. 이건 시급하고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경제학이 돈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경제학이 철학에 접목되고 둘이 동등한 지분으로 하나의 학문을 이루어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뭔가가 걸리지 않으면 스릴이 없으니... 반대급부를 걸어본다면,

경제학이 철학과 결혼하지 않는다면 거의 대부분의 인간에게 남은건 지옥문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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