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으로 본 세계사

저자
천위루, 양천 지음
출판사
시그마북스 | 2014-04-0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금융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다! 금융은 인류가 영원히 떠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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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 홈페이지에서도 밝혔듯이 중국의 경제학 관련 책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선입관을 계속 유지하기에는 서점에서 만나 잠깐 읽은 내용들의 마력이 범상치가 않았다.
정말,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본게 얼마만인지...


지금의 시대를 흔히 "돈이면 다되!!!" 라든가... "얼마야! 얼마면 되!" 가 통하는 세상이라고 한다.
그럼, 역사는 과연 어떨까?
그만큼이나 돈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이책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의 책이다.
이제까지 배웠던 세계사의 모든 과정들이 다 돈 때문이었다... 라는 출발점 만으로도 이 책의 재미는 각별한데,
그 재미가 한껏 더해지는 이유는 그 설명들이 굉장히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세계제1차대전에 대해 미국의 참전을 이끌어낸것은 독일 U 보트의 무차별적인 상선에 대한 공격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게 그리 간단치만은 않으며,
이미 그 당시에 미국의 금융업자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연합군 측에 대출 했고,
연합군이 지는 날에는 그 채권들이 다 허공에 날아가버리는 사실 등등이 더해지면 판단은 좀 달라진다.


이 책은 단순히 세계사의 각 부분에 대해 금융적인 관찰을 덧붙이는 것만은 아니다.
요소요소마다 (도저히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통찰력있는 경제이론들을 자연스럽게 들이대는데
예를들면,
부의 분배가 고르지 못해도 경제가 원활할때는 괜찮지만, 
경기의 순환적 사이클에서 쇠퇴할 때 부자들은 실물경제에 돈을 넣지 않게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막다른 골목에 몰려 모든것이 경제가 거품화 되어가는 과정.
생산력과잉을 풀어내느냐 못하느냐에 따른 경제의 전개 과정 등에 대해서 대입할때 재미가 극에 달한다.


우리시대가 당면한 
"양극화" 가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것이 현시대의 대부분의 서민뿐 아니라
심지어는 부자들에게까지 어떤 화를 가져올지를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시기를 막무가내로 버티며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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