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돌이의 방문기입니다. *
아난티 골프장.. 이름도 어렵다. ㅋ
처음에 아난티 라고 들었을때는 안암티(???) 라고 들려서 검색해보니 당연히 나오지 않는다.
예전에는 리츠칼튼 CC 였는데 리모델링 후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골프장은 대놓고 나 좀 고급이에요. 하는 느낌이다.
클럽하우스도 일반적인 느낌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나... 꽤 비밀스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말로 설명이 어려운데 가서 보는수밖에 ... ^^;
(건물들이 홈페이지 사진만 봐도 좀 특이하다. http://ananticlub.com/ )
클럽하우스의 식당옆에는 풀장이 있고 내부도 지하에 위치하는 특성상 전체적으로 어두우면서 고급의 마감재들로 치장한 느낌이 난다.
코스는 양잔디와 자작나무가 꽤 기억에 남는데, 카트길의 커브가 대체적으로 상당한 각도라서 카트에 타고 다닐때도 안전에 유의하는게 좋을것 같다.
많이 길거나 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페어웨이가 좁고 약간의 기술을 요하는 부분들이 많았던 느낌이라 물어보니 대충 타 골프장보다는 타수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OB 는 많지 않고 대부분 해저드 처리되며 전체적으로 코스들이 위에서 아래로 쳐 내려가는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썬힐이던가? 갔을때는 역으로 자꾸 기어올라가는 형상이었는데 그때에 비교해보면 내려가는 형상이 개인적으로는 시원해보이고 맘에 든다.
위 사진에서는 조금 과장되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페어웨이가 넓은 느낌은 아니다.
초반에는 그린이 꽤 빨랐는데 겨울에 접어드는 시기라서 어둠이 일찍 내려오고, 그린이 젖어들자 속도도 느려지고 라이도 먹다 안먹다 해서 약간 헤맨 느낌이다.
야간경기로 접어든 풍경인데,
라이트를 켜놓고 쳐본건 너무 오랫만이라 이전에는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여기서의 야간경기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아이언을 공 뒤에 두고 어드레스 하려다 보면 뒤에서 비치는 라이트가 아이언 헤드에 가려서 공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라이트는 좀 어두운 느낌. 이게 한계인건지... 라이트가 좀 더 필요한건지...
카트길은 야간에 불을 운치있게 밝혀놔서 꽤 좋은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해도 야간경기는 두번 해보고 싶지는 않다.
하긴.. 야간경기해서 재밌는 골프장은 기억에 없기도 하니...
가평 아난티라고 하면 뭔가 가까운 느낌인데 설악 아난티 라고 하면 왠지 꽤 먼 느낌이 든다.
주소가 가평군 설악면이니...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토요일 점심치고는 생각보다 많이 막혀서 좀 놀랐다.
안막혔으면 서울에서 생각외로 가까운 골프장인데...
아참. 그러고보니, 코스 중 하나는 파5가 하나 적어 71타가 기준이다.
젤코바 코스가 9홀 중 파5가 7번홀 하나밖에 없다.
근처에서 식사를 두번 했는데 한번은 서울에서 아난티 클럽 입구를 지나쳐 조금 가면 오른편에 나오는 쌈밥집. (이름은 까묵...ㅋ)
다른 하나는 서울에서 아난티 클럽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김순정 돌솥밥 순대국 이다.
쌈밥집과 순대국 모두 괜찮았는데 맛집이라고 해도 괜찮은 느낌이다.
쌈밥집은 직접 기른 야채들이라는데 이 야채가 입안에서 씹히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순대국집도 꽤 맛이있었고...
다만, 아난티 클럽의 지향이 '고급' 이라는 느낌인데 만일 여기를 접대성으로 이용한다면 그게 성격이 맞을런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