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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광장히 재미있는 내용들을 헤집어간다.
덧붙이면, 신자유주의를 논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그건 이책이 그런 용도의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이 어렵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의 개괄적인 경제학의 면들에 대한 상식이 있는게 책을 더 재밌게 읽을수 있는 조건인것 같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기득권의 권력이 결합된 요즘 형태의 인간 경제활동의 발전이라는 것들의 상당수는 주인없는 부나 의식하지 못하는 손해들을 대중들이 감당하면서 특정인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형태이다.
그런 방식이 아니면 발전이라는 이름의 진행은 크게 메리트가 없으며 따라서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배우자의 맞벌이와 자녀의 알바를 통해 가용자원을 모두 벌이에 투입했으며 연장근로수당을 위해 그 각각 구성원의 근로시간을 늘렸고 그것도 모자라서 지속적으로 커지는 부채를 떠안았다. 그 결과물인 막대한 부는 소수 상위층이 차지했으며 그건 빈부격차 라는, 너무 일상적이다보니 평이하게 마저 다가오는 한 단어로 축약된다.
이제 경제는 단순히 수학과 정치학, 과학의 결과물을 를넘어 사회학, 심리학, 철학의 영역을 받아들이던가 붕괴하던가의 직전까지 온게 아닌가 싶다.
사실, 공장의 해외이전이 인건비 아비트라지에 지나지 않는건 누가봐도 상식이고 그게 자국인의 일자리를 줄이며 동시에 임금 하방압력을 주는건 인지하면서도 그게 나쁘다 라는것엔 어쩌면 불쾌감 까지 가질지도 모르겠다.
더우기, 경제학의 금과옥조같은 자유무역의 환상에, 요즈음 세계에 충격을 던져 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하는 무역장벽 재건 주장에 대한 거부감까지 곁들이면 이 책의 주장에 대해 짜증이 날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 역시 트럼프가 옳다고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신의 진리가 아닌바에는 항상 문제점은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유무역으로 이익을 독점하는 부류는 신자유주의의 기득권과 대체로 일치한다. 어려운점은, 그걸 막겠다고 한들 보호무역주의가 신자유주의 하에서 수탈당하는 사람들에게 득이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양극화 속에서의 기득권의 존재 및 발전은 사회 구조적 문제이고 그들은 경제가 어떤 주의이건 이득을 챙긴다.
결국, 양극화를 완화하는건 경제체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이다.
이 책이 재미있는 부분은 또있는데, 국수주의와 합리적주장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잠시 넘나든다는 점이다. 이것은 독자에 따라 극명한 호불호가 될수도 있고 그냥 그런가보다가 될수도 있다.
뭐, 중후반에 살짝 위와 같은 부분이 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있을수 있지만 후반에 다시 (나만의) 기대감을 충족하는 바, 나는 이 책을 아주 권할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생각해보라... 날카로운 논리와 기존에 반하는 주장, 그리고 약간의 음모론적 요소(어떤 사람들에겐)까지 겸비한 경제대중서가 재미있지 않을 구석이 없지않은가?
이런 상황은 ... 무당의 신내림이 끼어들만한 여지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비정상이 먼저 주장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루어진 다음에나 참가할 수있는, 다른 차원의 전쟁인 것이다.
그게...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면 한숨만 짓게 되는 이유이다.
애초에... 깜도 안되는....
사실, 작금의 상황은 무지한 대중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대중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다만, 스스로 그 세가지를 못하게 되는 동안에 방치한 책임이 없지는 않으나, 대의민주주의가 잘못된 대중언론, 기존의 기득권과 결탁하는 순간 더이상 대중이 할 수 있는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