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퇴마사

저자
마이크 캐리 지음
출판사
노블마인 | 2009-06-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영화 [콘스탄틴] 원작만화 [헬 블레이저] 스토리작가의 영국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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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콘스탄틴의 원작인 헬블레이저의 스토리 작가가 쓴 퇴마(제령일지도) 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마이크 캐리라는 이 작가는 엑스맨이나 얼티밋 판트스틱 포 등의 만화 스토리 작가이기도 하다는데 이 책 역시나.. 등장인물들이 특이하고 매력적이다.



소설의 주인공 삽화를 누가 그렸는지 몰라도, 일본 만화 헬싱의 그림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새인데... 

제정 러시아 시대의 군용코트를 걸치고 틴휘슬(피리같은 악기의 일종)을 소지하며 그르초 막스 스타일의 콧수염을 한 모습도 독특하지만, 주인공의 퇴마이야기 역시 많이 독특하다.

원체.. 영화나 책에 대한 게시물을 만들때 그 내용을 언급하기 꺼리지만 (모든 작품은 선입견 없이 대할때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책의 초반부는 살짝 지루한듯이 전개되므로....

혹시나 미리 책을 덮는 사람들을 위해 말해두자면...

책 안의 표현을 빌어, 이 이야기는 산 자들에 맞서 죽은자를 보호하는 퇴마사의 추리물이라고 할까... 뭐, 그렇다.



많은 작품에서 느꼈던...사악한 죄인에 대한 아쉬운 마무리가 없는것도 참 마음에 들고... ㅋ

또한, 이야기 초반에 도입만 하다 만.. 뭔가 거대해보이는 그 무엇에 대해... 앞으로 이야기를 풀어갈것도 기대되지만,

인턴사원으로 맞이한 파트너에 대해서도 기대만발이다.

설정만으로 2편을 땡기게 하는 맛이 있달까...



55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그렇게 오래 읽을책은 아니다.

다만, 책의 많은 부분을 메우는 세밀한 묘사... 옷의 색깔이며 장식모양새, 분위기 등등을 설명한다거나 하는... 에 싫증을 느끼기 쉬운,

영상에 익숙한 세대라면 (영화에서는 단 한장면이면 묘사가 끝난다. 눈으로 보면 아니까... ^^;;;) 사건이 복잡해지는 중후반에 들어서기 전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수도 있겠다.

뭐, 나름 중요하지 않은 묘사라면 건너뛰어가며 읽어도 무방할것이다.

문자라면 시시콜콜한것 까지 다 줏어읽고 나중에 까먹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많이 불리할 뿐이다. ^^;;;;



현재 1편을 읽었지만, 사실 퇴마, 그러니까 귀신이 난무하는 무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추리물에 가까운 구성이긴 한데...

앞으로는 좀 더 영적인 무서움이 강화되면 보다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한여름 심심할때 읽기 딱 좋긴 한데...

납량특집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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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저자
유재수 지음
출판사
삼성경제연구소 | 2013-05-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인물로 읽는 세계 경제정책의 역사 1930년대 말 총수요 확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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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특이한 책이다.

내용이 일단,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시대적 상황과 그에따른 재무장관들의 경제정책을 다루는데... 그 재미가 대단하다.

역사서로서의 재미와 경제서로서의 재미를 다 아우른다.

극단적인 경우는, 단편적으로 암기된 세계사 지식을 정세를 이해시킴으로서 이해시키는 부분까지도 있다고 할지도.. ^^



저자는 관료출신의 경제학자라고 해야하지 싶은데, 관료적 특성인지 (나쁜뜻은 아님) 논조에서도 좀 그런 특성이 보인다고 생각된다.

한가지 성향의 극단에 치우치기 보다는 중간적인 길을 좋아하는 특성이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껴진다...

다만, 관료분위기 치고는 주장이 단언적이기도 하다. 그런점은 좀 특이하달까...



그리고... 책의 주제로 볼때... 우리나라도 한사람쯤 넣고싶어하지 않았을까.. 하는생각도 든다.

재경부 출신이라는 저자의 배경을 볼때 김재익씨 같은 사람을 넣고싶어하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넣지 않은 점에서 마지막 챕터의...기존 전개와는 패턴이 좀 다른듯한 맺음이 이해가기도 한다.

(그냥.. 혼잣말이다. ^^;;;)



정작.. 이 책에서 궁금한것은...

조지프 슘페터에 대한 챕터이다.

슘페터의 "자본주의는 살아남을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작자는 역설적으로 자본주의를 가장 옹호하는 주장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 의도였다면 자신의 주장대로 사회주의로 이행한 후의 결과가 실망스러울꺼라든지.. 걱정이라든지 하는 말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뒤에 그런 글이 이어진다는 책은 본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슘페터는 케인즈를 많이 의식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마르크스를 더 의식한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다만,

이글을 쓰는 홈페이지 쥔장은... 경제학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이 글은.. 그냥 어디서나 있는 어떤 독자의 투정일 뿐이기도 하다. ^^;;;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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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

저자
로버트 코펠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북스(주) | 2013-06-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모든 월가 트레이더들의 필독서! 그들은 왜 첫 거래 전에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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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멀쩡한 제목의, 조금은 골때리는 (조금 저속한 표현이기는 하다. ^^;;;) 내용을 담고있다.

통상적인 투자에 관한 조언을 담은 책이라면...

돈 많이 벌었거나 (작자도 그렇긴 하지만...) 해당 직종에 종사하던 사람이 (작자도 그렇긴 하지만... ^^;;;)

이러저러해서 요렇게 투자하렴.. *^^* 하는...

처세술 식의 책들이 대부분이거나.. 약간의 기술적인 내용을 담고있는게 보통인다.



이 책은.. 그런점에서 유별난데...

행동경제학과 신경경제학의 관점에서 투자의 속성과 그에 대한 관리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용이 조금 딱딱하기도 하다. ^^;;;



개인적으로 투자에 관한 멋진 표현으로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사랑에 빠지지 말라" 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책에도 멋진 표현들을 인용하고 있는데...

"시장은 우리가 지불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비이성적으로 움직일수 있다."는 케인즈의 말이나...

"경마에 돈을걸면 그건 도박이다. 당신이 스페이드 카드 세장을 뽑을수 있다는데 돈을 건다면 그건 오락이다. 앞으로 면화 가격이 오를거라는데 돈을 건다면 그건 사업이다"

는 윌리엄 쉐로드의 말들이 그렇다.



그럼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 책일까...

탐욕때문에 과거와 현실을 실제와 다르게 해석하고 미래를 자신에게 장미빛으로 짜맞춰가는 과정을 밟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거의 모든 투자자 라고 쓸수있다. ^^;;;;)

특히 리스크를 말하는 부분에서는... 탁 하고 머리는 치게 되기도 했고...

직관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소방대장의 신발 이야기나 소로스의 허리이야기들이 조금 비논리적으로 연결되는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전체적으로 이렇게 투자에 대해 과학적인 시선을 들이대고자 노력했던 책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단점이라면...

앞서 말했듯이.. 딱딱하다고나 할까..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다. ^^;;;



끝으로...

이책의 메인주제와는 살짝 동떨어진.. 전반부의 한 부분을 옮겨본다.



같은 의회 청문회에서 그린스펀은 자유시장에 대한 믿음이 일부 훼손된데 대해 고통을 호소했다.

'저는 이제 결함을 발견했습니다. 이 결함이 심각한것인지, 영구적인 것인지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함이 있다는 그 사실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인 헨리 왁스먼은 그린스펀의 말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했다.

"다시말해, 당신의 세계관과 이념이 옮지 않는는것,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는거죠?"

그린스펀은 순순히 대답했다.

"정확히 그렇습니다. 알다시피 제가 충격을 받은것도 그 때문입니다. 저는 40여년 넘게 그것이 잘 작동했다는 상당히 많은 증거를 가지고 일해 왔으니까요."


그린스펀은 규제에 반대했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가 기대한 것과는 달리 금융기관들이 주주와 투자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Posted by 너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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